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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깟 공놀이에 의미를 부여하냐고 물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무등에서의 야구는 그깟 공놀이 이상이였다.
 
프로야구의 태생에 대해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80년 5월 광주...
그 날 이후로 언제나 광주는 공포와 울분과 피눈물이 뒤범벅이 되어있었다..
 
유일하게...
그들이 유일하게 소리 지를 수 있었던 곳...
그들이, 광주가 유일하게 함성을 지를 수 있었던 곳...
80년 5월의 금남로가, 도청앞 광장이...
그곳이 바로 광주 무등 야구장이었다.

세상에 어디 억울하지 않은 패배가 있겠냐만은...
한 경기 한 경기 이 곳에서만은 패배하지 않겠노라고...
그들은, 광주는 빨간 옷을 입은 마치 피칠갑을 한 것 같은 복장의 선수들과 뛰고 소리지르고 울부짖었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프로야구 정규경기는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가장 야구를 잘했던 팀.
그들이 바라마지 않았던 문민정부 (3당합당이라는 괴이한 형태의 결과물이었지만)의 실패, 그로인한 IMF로 참담했던 팀.
이제는 어느 덧 부자구단이 되어버린 팀.
 
그 팀의 무등에서의 마지막 야구경기가 오늘 끝이 났다.
 
내년부터는 우리도 부자라는 것을 과시라도 할 모양새인 예쁜 새구장에서 다시 치고 던지고 달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 속에 자리잡은 광주는...
그리고 그 시절의 야구는... 내 마음 한 구석에 조그맣지만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사랑한다... 무등.
고마웠다... 무등.

 


http://youtu.be/zwvpMtEO_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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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peless Roman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