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rntoRead

002 율리시스(Ulysses) -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 • 김종건 (2007, 생각의 나무)

 

누구나 힘들고 아플 때가 있다
다만 그 시기와 빈도의 문제. 어느 때, 얼마나 자주. 
 
샤워를 하다 문득 비친 모습.
내가 보아도 내가 아닌 앙상한 누군가. 
 
무작정 내려갔다. 
면역력 저하. 
아무 것도 염려치 말고 회복에 집중. 
아무 것도 염려치 않으려고 애쓰는게 오히려 염려스러웠다. 
 
그래서
시간표를 준비했고, 거기에 맞춰서 일상을 꿰메었다. 

 

 
pm 2:00 ~ 6:00 도서관
한쪽 책장에 묵직하고 커다란 책.
율리시스.
 
그냥 읽었다. 이해나 독해가 아닌 글자 그대로 글자를 읽었다. 
하루에 100페이지. 읽다가 지치면 좀 쉬다가 다시 그냥 읽었다. 
읽었던 곳을 다시 읽어도 상관없었고, 무언가를 놓친 것 같으면 그게 무엇인지 몰라도 다시 읽었다. 
 
너무 크고 무거운 책이여서일까? 
아무도 대여하지도, 읽지도 않는 책. 
 
그렇게 항상 같은 자리에 있어주었던 책. 
 
* 지금 집에 있는 율리시스는 고서점에서 보고 너무 반가와서 덥석.

 
#BorntoRead_HR 이란 태그로 기억에 남기고 싶은 책 정리. 얼마나 할 지, 언제 할 지, 어떻게 할 지, 얼마만큼 할 지 알 수 없지만 문득 문득 한 권씩, 한 장씩, 한 자락의 기억만큼.